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책리뷰] 당신의 B면은 무엇인가요? B면에 진심이기에 행복하다

당신의 B면은 무엇인가요?(덴츠 B팀 지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나의 B면을 살려서라도 일을 풀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을 때때로 해나가던 어느날, 결국은 이 책을 집어들어 읽게 되었네요.
광고계에 이런 새로운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독서를 이어나갔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덴츠 B팀에 독자를 강제적으로? 인턴 프로젝트에 투입시키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마치 진짜 덴츠 B팀을 둘러보며 인턴으로 가볍게 참여해보는 느낌을 줍니다.


덴츠 B팀은 개인적 측면 'B면'을 지닌 직원이 모여 이들만의 특기와 정보 수집 능력을 최대한 살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인 플랜 B를 세상에 제안합니다. 그래서 'B팀'이라는 이름은 이 두 가지 B에서 유래한거죠.


B팀은 구성원이 특별히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본업인 A면과 조합해, 세상에 의미 있는 것과 앞으로의 세상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기업과 사회에 제안하는 팀입니다.


먼저 광고대행사가 제안 할 수도 있다니, 놀라웠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다음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전국민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덴츠B팀은 그러한 시대적 자각과 덴츠 B팀의 대표 '구라나리 히데토시'의 가치관으로 탄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좋아하는 것과 개성이라는 B면을 소중하게 지켜온 사람들의 명언집.
모두가 재능을 살려 일하는 실험적인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입니다.


그러니까 가볍게 아주 가볍게 읽으면 좋은 책,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고 2가지 정도를 깨달은 것 같습니다.


한 가지는, '이렇게 일 할 수도 있구나.'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할 수 있다는 게 대한민국 직장인으로서 굉장히 충격적이었거든요. 일을 정말 잘 한다고도 느꼈습니다. 일을 의도한대로 이끌어가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구라나리 히데요시 대표는 일적으로도 B면측으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장면에서 말이죠.

[이번에 팀을 구성한다면, 지금까지 광고업계에서 해왔던 방식이 아니라 '아무도 의뢰하지 않았지만' 무엇이 필요한지 미리 발견해 새로운 가치관과 컨셉을 제안하는 부서를 만들고 싶다고 대답했다.] 라니 멋지잖아요.

[새로운 싱크탱크를 조직해 2년 안에 성과를 내는 것은 난이도가 높은 일이다. 사람을 모으는 데 반년, 리서치에 1년, 컨셉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전하는 데 반년이 걸린다.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일이 리서치이므로 그 시간을 0으로 만들 수 없을지 생각했고 개인 활동을 하는 구성원을 모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했다.] 라니 기발하잖아요.


두 번째는, 'B면을 포기하지않고 이어가는 건 중요하고 또 소중하구나'입니다. 뭔가 'B면보다 A면을 열심히 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아요. A면이 B면보다 우선이다. 이런 느낌. 근데 이 책을 읽으면 'B면도 소중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B면도 의미가 있어, B면이 있어야 A면도 이어나갈 수 있어.' 이런 느낌. 그래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걸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어서.


추가적으로.
B팀의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 슬로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구성원의 '호기심'. 그래서 슬로건은 '호기심 제일'이다. 호기심으로 모으는 정보의 수준은 차원이 다르고 아이디어는 정보와 정보가 곱해져 나온다고 한다.


두번째는 '개인적인 것'을 소중히 한다는 점. 타인의 인생을 사는 것을 멈추고, 타인의 감각에 의존하는 것을 멈추고, 개인적인 감각, 경험, 직감, 생각으로 정보를 수집한다.


마지막 비전은 '우리의 디자인'.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디자인하는 것'.


요약하자면 B팀은 호기심 제일로, 개인적인 것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디자인해간다. 이를 위해 모두의 재능과 기술을 끌어모은다. 이것이 B팀이다.


문장 수집 section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 작업에는 항상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사람들이 '새로운 가치관'으로 옮겨가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었다. 광고 일이든 사업이든 모두 그랬다.


새로운 것은 지시받거나 도중에 간섭당하면 절대 만들 수 없다.


비틀즈도 항상 A면에 있는 곡으로 히트를 노리고, B면에서는 실험적인 곡을 넣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이상한 팀을 만든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것은 항상 B면서 시작한다는 세상의 정석을 따랐을 뿐이다. B를 통해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소큐모로 새로운 시도를 한다. 물론 잘되면 점점 키워서 새로운 본류인 A로 만든다.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_어린왕자


누군가가 주어진 재능을 100퍼센트 발휘하면 세상은 달라진다.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세상에서 살아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공유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_ 공공 공간 담담 아카하시 소타로


B팀을 통해 마이너하고 여겨졌던 존재들이야말로 역시 멋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고 제가 걸어온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_스트리트 컬쳐 담당 이다 아키오


B팀에 들어온 후에야 제가 '좋아하는 것'이 저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약함 담당 야마네 유키야


어떤 일에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은 그와 같은 양의 노력으로 재미있게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지요. 그것이 B팀의 매력입니다.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들 좋아서 합니다. 스타트업과 마찬가지죠. 스타트업은 창업 구성원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그런 속도와 에너지가 나옵니다. -놀이 담당 오야마 도오루


느슨하게 즐길 것._라쿠코 담당 이구니 나쓰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가시적인 형태로 만들어 한발 더 나아간다'는 것은 중요합니다._ 맥주 담당 가케히 마사히데


A면에 짓눌리지 않도록 B면의 시간을 일정하게 확보하려 노력합니다. 남는 시간에 B면을 하는 것이 아니라 B면의 시간을 먼저 확보해두어야 합니다._ 농업 담당 구노 히로코


분위기는 정말 중요하다.


'잡담' 시간을 반드시 지키려고 한다. 동료와의 대화나 회의, 그리고 자신과의 대화도 잡담이 기본이다. 생각도, 이야기도 모두 그 안에서 둥둥 헤엄치게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발견한 어떤 것을 놓치지 않고 컨셉으로 구체화해 제안한다. 이렇게 결과물로 만들어야 누군가에게 가슴을 설레게 하는 영감을 줄 수 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창의성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그 창의성은 누군가를 돕기 위해, 세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인류의 진보를 이루기 위해, 그리고 사회를 위트있게 만들기위해 존재한다고 말이다. 그러므로 아무도 하고 있지 않고 누구도 부탁하지 않더라도, 우리 스스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추친한다. 이런 프로젝트가 중요하다고 본다.


축구에서 공을 패스하듯이 빠르게 생각을 주고받으면서 내용의 밀도를 높여갑니다. _농업 담당 구노 히로코


자신의 재능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재능도 지켜야 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호기심 제일주의', '느슨하게 하기', '언제나 잡담'


짧은 시간 동안, 재미있고, 가볍게 실행하면 된다.


주 5일 일하는 회사원이 아니라 주 7일 살아 있는 나 자신과, 마주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_ 뷰티 담당 야마다 아카네


인생은 유한하다. 동료의 재능도, 소중한 순간도 조금도 낭비할 수 없다.




End.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