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하는 힘(윤희철 지음) ★★★★☆
'생각이 너무 많은 나를 행동하게 하는 법'
'일단 시작하는 힘'
도전 앞에 망설이는 나에게 성큼 다가온 책이다. 표지는 투박하지만, 위의 두가지 문구가 마음에 들어왔다. 알고 보니 희철리즘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윤희철이란 유튜버가 쓴 책이었다.
잘 몰랐지만, 윤희철이라는 유튜버는 무자본으로 6개월 만에 1억을 벌어본 적도 있었고 그다음 사업이 망해서 그 돈을 잃기도 해본 사람이었다. 외국인 인터뷰로 시작해서 여행 유튜브 채널을 만든 사람이기도 했다. 지금은 5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시작은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이 책은 그런 윤희철의 삶의 경험, 유튜브 노하우, 도전 정신을 담은 책이다. 솔직히 말해서 재밌다. 그가 재미있는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그냥 그 이야기 자체가 재밌는 하나의 콘텐츠가 돼서 책으로 나온 거 같다.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튜브에 계속 여행콘텐츠를 올릴 수 없었던 그가 이렇게 책을 도전하게 된 것을 어림짐작해 볼 수 있었다.
프롤로그를 펼쳤다. 그의 주장은 이랬다. 희철리즘의 핵심은 그게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는 것이고 생각도 고이면 썩는다는 것.
생각이 고이면 썩는다니.... 딱 지금의 내 상태를 말하는 것 같았다. 생각이 너무 많고 그 생각을 너무 오래 생각만 해서 나 스스로 고통을 주고 있었다. 내 생각이 좋던 나쁘든 간에 썩고 있기 때문이었다. 마치 좋은 음식도 오래 두면 썩는 것과 같았다.
더 오래 두면 나만 고통스러울 거란 생각에, 바로 내 생각을 실행했다. 내가 만든 두려움으로부터 무언가가 나를 밀어줘야 했다. 생각이 고이면 썩는다는 말이 나를 밀어줬다. 나는 행동하지 못한 순간부터 계속 이 한마디를 찾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이 생각했던 일을 막상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이 적격이다. 이 책이 당신의 등을 떠밀어줄 것이다. 어떤 일이든 시작해야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난다.
희철리즘의 생각 중에 내게 도움이 된 말들이 많이 있다. 그 말들이 너무 아까워서 여기에 간단히라도 정리해두고 싶다. 늘 생각하고 늘 망설이는 내게 이 글들은 내 등을 밀어준다.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하지만 내 인생의 용사가 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나는 늘 이렇게 말의 힘을 빌린다.
나는 된다.
이 단순하지만 단단한 믿음이 생각보다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
그거면 된다. 여러분도 된다. 결국 자신만의 이즘이란 '나는 된다'는 믿음을 지속적인 망치질로 내 마음속 깊은 곳까지 박아 넣는 것인지도 모른다.
언젠가 좋은 생각이 떠오를 거라고 착각하지 마라. 좋은 생각은 나쁜 생각을 실행에 옮길 때 차라리 더 잘 떠오른다.
모두가 먹고 싶어 하지만
사냥에 나서는 건 소수에 불과하다.
Everyone wants to eat but Few are willing to hurt.
쥐뿔도 가진 게 없다고? 사업을 하기 위해 어머어마한 재능이 필요한 게 아니다.
밖에서 뭘 받을지 생각하기 전에 내 안에 뭐가 있는지 파악하는 게 먼저다. 내가 가진 아주 작은 자원이 엄청나게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순간의 성공, 바로 이어진 자만심.
살면서 해도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의 구분은 오직 내 머릿속의 선으로만 나뉘는 거다. 법을 어기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아니라면 그 선을 지우고 그냥 해보면 되는 거다. 해보기 전에는 절대 결과를 알 수 없으니까.
다른 사람이 나를 거절할지라도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기회까지 없애서는 안 된다. 할 수 있다는 마음에서부터 그에 걸맞은 아이디어도 떠오르는게 아닐까.
현재의 내 사소한 날개짓이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모를 일이다.
반복된 연습. 지루하고 느리게만 느껴지는데 사실은 그게 가장 빠른 길이다.
삶은 길고 우리는 인생의 다음 챕터를 알 수 없다.
신의 계획을 인간이 전부 다 이해할 수는 없다.
항상 순간의 쾌락을 경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인생을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도 좋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꼭 기억해야 한다.
신과 달리 인간은 인생의 전 부분을 한 번에 보지 못한다고 한다. 지금 내 앞의 현실만 보고 그걸 전부로 알고 좌절하고 우울해 한다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인상은 내 마음이 결정하는 것이다.
내가 먼저 유연한 태도를 가질 때 좋은 관계의 기회가 더 많이 온다.
코너 맥그리거. 실력 없이 어그로만 끌었다면 절대 달성하지 못했을 업적이다.
그래, 그럴 수 있지.
호들갑 떨기보다 이런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는 장기적으로 전혀 의미가 없다.
지금 내가 소유하고 있는 물질적인 것들은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반면 사람의 잠재력, 능력, 그리고 인성은 변하지 않는다.
Be water. - 이소룡
'거절은 좋은 컨텐츠를 위한 당연한 과정'이라는 태도로 길거리에서 외국인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사람을 대할 때는 작은 용기와 긍정적인 태도, 그리고 진심만 있으면 된다.
내가 가진 시각, 믿음, 관심사 등을 솔직하게 드러내면 분명 그것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어 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상대방에게 이득을 주거나 둘째,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누군가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사람은 좋았다 나빴다 하는 시기를 반복한다.
타인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한 2년보다 타인에게 관심을 가진 2개월간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오히려 이 시기를 기회로 삼자고 결심한다.
원래 더 좋은 뭔가는 항상 불안함이라는 얼굴로 찾아오기 마련이니까.
희철리즘의 일단 시작하는 힘 리뷰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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