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어휘력(유선경 지음) ★★★☆☆ 완독 후기
올해 2021 첫 완독책 어른의 어휘력입니다.
올해 들어, 더욱 어휘력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아져서
잔뜩 사놓은 책들 중에 우선적으로 읽게 되었네요.
우선 이 책은 왠지 보기만하면 내 어휘력이 늘 것만 같은 기분을 줍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고 어휘력이 늘었냐고요?
흠.. 따져보자면 조금? 늘어난 것 같습니다.
어휘력을 마법같이 늘려주는 책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는 것이겠죠.
하지만 이 책을 구입할 당시에는 그런 이익을 바라고 구매한 것은 맞습니다.
아쉽게도 그런 마법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어른의 어휘력을 읽고
어휘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각하고 나의 어휘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은 맞습니다.
어휘력이 늘기 시작하는 시점은 이런 '신경'과 '관심'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책에서도 본 것 같네요.
그러니 이 책을 읽고 어휘력이 확 늘기보다 여기서 알게 된 어휘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심있게
신경쓰며 말하고 쓰는 순간부터 어휘력은 조금씩 느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품성의 덕 중 그 어떠한 것도 우리 안에서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고"_22p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어휘력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요즈음 코시국에 혼자 스마트폰을 만지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더욱 말하려는 낱말이 생각이 안나는 것 같고
말로 표현하는 게 어려운 순간들을 더욱 많이 맞닥뜨리는 것 같습니다.
원인이 건망증인줄 알았더니 책을 읽어보니 '어휘력 부족'이라는 군요. 책의 시작부터
팩폭을 당한 것만 같은 충격을 받고 이 책을 읽을 원동력을 얻었습니다.
"책을 읽고 싶어도 머리에 들어오질 않아서 읽기 힘들어." 라고 자주 말하고 듣죠.
사실 이 이유도 '어휘력 부족'이라서 라는 다시 한번 팩폭을 맞았습니다.
어휘력이 늘 수 있다면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어휘력이 줄어든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이 책의 목차는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이래서 어휘력이 중요하다, 2장 어휘력을 키우는 필수 조건,
3장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들, 4장 어휘를 만나는 즐거움 입니다.
1장에서는 어휘력이 중요한 이유를 깨닫고
2장에서는 어휘를 쓰는 태도를 배우고
3장에서는 글을 쓰는 기초요령을 배우고
4장에서는 어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는 3장 글을 쓰는 기초요령을 간소화하여 정리하고 어른의 어휘력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글을 쓰는 기초요령>
1)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았는데 어색한 문장이 있다. 어디를 수정해야 하는지 입으로 소리내 읽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2) 한 호흡에 읽기 어려운 문장은 분리하고 입에 붙지 않는 어색한 조사는 수정하거나 삭제한다.
3) 문장과 문장 사이에 접속사가 필요하다는 선입견을 버리면 간결해지고 힘이 붙는다.
4) 강하고 인상적인 첫 문장으로 시선을 집중시킨 후에 낯선 소재라면 익순한 비유로,
익숙한 소재라면 신선한 표현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5) 마지막에는 메시지를 담거나 여운을 남긴다.
6) 글을 가장 쉽게 쓰는 방법은 말을 받아 쓰는 것이다. 여기에 주어와 시점만 잘 챙겨도 웬만한 문장은 완성할 수 있다.
7) 형용사를 용언으로 돌려놓으면 문장이 간결해지고 뜻이 분명해진다. 예를 들어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보다 '음식이 맛있었다.',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보다 '오늘 즐거웠다.'는 식으로 뭘 먹어서 맛있었는지, 어떻게 보내서 즐거웠는지. 구체적인 어휘로 함께 쓰면 글이 생생해진다.
8) 비슷한 뜻을 가진 다양한 어휘를 활용하면 말과 글의 맛이 살아난다.
<남기고 싶은 책의 문장>
"고생 끝에 낙이라는 둥 어설픈 소리 믿지 마. 아무것도 없을 테니까. 너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들을 쉽고 만만한 것들로 때우려 하지말고 똑바로 쳐다봐. 밑바닥까지 바라봐. 네가 온 몸으로 견뎌낸 것들이 쌓여 너를 만드는 거야. 그렇게 성장하는 거야. 같잖은 희망의 노예가 되지 말고 성장과 자유를 즐거움을 누려봐. 내 어른 친구여, 부디 아모르 파티(Amor fail)!"
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_27p
"어제는 알지 못했으나 오늘 깨우쳐 내일 성장할 나를 기대하는 것은 삶의 지렛대다."_28p
콤플렉스는 융이 정의한 마음의 영역에 들어가며 도저히 떨쳐낼 수 없는 그림자(무의식의적인 인격의 일부)이기도 하다. 내가 등진 빛의 각도에 따라 턱없이 왜소해지거나 터무니없이 거대해지거나 때로는 있다가 없다가 하는 그림자 말이다. _180p
>책 [어른의 어휘력] 읽고 어휘력이 늘었냐고 물으신다면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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