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새해 첫 완독 기록. 기획자의 독서(김도영 지음)
<기획자의 독서>
이 책을 골라 읽은 이유는 그 때의 내가 마침 기획이라는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기획을 더 잘하고 싶은 욕심과 또 기획자의 독서는 어떤식으로 다른걸까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목차는 3파트로 단순하게 읽는 사람, 읽고 생각하는 사람, 읽고 생각하고 펼치는 사람으로 구분되어 있다.
'책을 읽는다'라는 것에 중심을 두고 만들어진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통해 나온 책에 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몰입해야 하지만 헤어나지 못하면 안 되고,
날카로워야 하지만 개인의 취향으로 흘러선 안 되는.
기획이라는 게 여전히 어렵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기획은 몰입함과 동시에 헤어나오질 못했고
또 날카롭기 보다는 개인의 취향으로 흘렀다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는 나만의 고민과 실패로 통해 '기획'을 잘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작년부터 아니 재작년부터 독서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다. 매일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다 읽은 후에는
SNS나 블로그에 읽은 소감이나 나만의 독서기록을 남겨왔다.
책에 밑줄을 그으면서, 또 좋은 부분은 접으면서 최대한 책을 더럽게 읽으려고 노력했고
잘 기억이 나지 않으면 다시 읽은 책을 살펴보기도 했다.
그 이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생각해보면 생각을 더 해보려는 태도는 가지게 되었지만 거기서 어떻게
뻗어가면 좋을지 다시 방황하는 혼돈의 시기에 갖혀있다는 느낌이 든다.
생각이 정리되지 못하고 여기저기 뻗어나가 원인도 출처도 알수가 없게 되었고
지식의 양은 좀 늘어났지만 응용능력이 부족해 효율이 좋지는 못했던 것 같다.
좋은 것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지식이나 생각에만 정신이 팔려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는 방법은 생각하지 못했다.
인풋에만 치중해 아웃풋을 하는 법에는 시간 투자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그들의 생각과 지식, 동시에 그것을 표현하는 것도 배웠어야 했다.
그래서 지금의 독서 습관에 필사를 더하기로 했다. 독서 후기를 쓰면서 좋은 문구를 기록해왔지만
지식을 재활용하려는 용도였지 표현을 배우고자 함은 아니였다.
앞으로는 그들의 지식을 표현하는 법에도 신경을 쓰면서 문체나 필력까지도 키우고자 노력해보려고 한다.
나도 읽고 생각하고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 기획자의 독서 속 문장 수집
1. 브랜딩 일은 집중력과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몰입해야 하지만 헤어나지 못하면 안 되고,
날카로워야 하지만 개인의 취향으로 흘러선 안되니까요.
2. '좋아하는 것을 통해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3. 브랜딩은 인식을 만들고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
4. 책도 누군가와 대화하듯 읽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그 대화의 깊이가 깊을수록 여러분의 손에 동전이 들려 있을 확률도 커지는 거겠죠.
5. 좋아하는 걸 계속하려면 잘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6. 좋아하는 이유에 선을 그리고 색을 입히고
7. 우리들 각자가 기획하고 있는 무엇인가는 내가 아닌 남이 쓰는 것이잖아요. 그 쓰임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것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더 큰 이유가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8. 세상 사람 누구나 '아무튼 시리즈' 한 권 정도 쓸 주제는 가지고 있겠다 싶은데, 그게 또 밋밋하거나 뻔하지 않은 게 매력이거든요.
9. "네가 몰입해서 할 수 있는 일이면 좋겠어."
10. "옳은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무엇인가를 선택한 후 옳게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_박웅현
11. '이 또한 좋은 경험이었다.'
12. 각도를 1도만 틀어도 햇빛이 닿는 면적은 어마어마하게 달라진다고 하죠. 우리의 시야도, 생각도 다 똑같은 것 같아요.
13. '화려하진 않아도 제법 괜찮은 발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나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면, 다채로운 사람을 만나서 다양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면, 가장 적절한 표현을 골라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말한다면, 그리고 다음번에 나의 발표를 듣는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는 메세지를 내어줄 수 있다면.'
14. "인생은 반복이다.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_미생의 윤태호
15. 하루키는 그것을 '자유로움'이라고 말합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내추럴한 감각을 끌어낼 수 있는 상태. 다양하게 표출되는 것들 아래에 자리한 풍성하고 자발적인 기쁨. 많은 사람들에게 생생한 그대로를 전하고자 하는 욕구와 충동이 결국 오리지널리티라는 것이죠.
16. 여러분만의 공기, 여러분만의 원형, 여러분만의 자유로움. 그 오리지널리티를 발견하는 데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7. 책이란, 엄청나게 큰 지도 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루트를 그려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지가 같더라도
거기까지 닿는 여정을 글쓴이 자신만의 지도로 완성하는 것이죠. 저는 그것이야말로 글과 책이 주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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