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리뷰왕 사자입니다:)
이번 리뷰할 책은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라는 책입니다. 시인 류시화님이 쓰신 책입니다.
19년도 쯤에 서점에서 책 구경을 하다가, 류시화 시인이 오랜만에 책을 출간한 것을 보게 되어 바로 구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류시화 시인에게 느끼는 인상은 뭔가 자연인, 여행자 같은 느낌이 많습니다. 여태껏 써오신 책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사랑하라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등)이 그런 느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리뷰하는 이 책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라는 책은 작가이자 시인인 류시화님이 오랜기간 여행을 하며, 그리고 젊었던 대학시절 등에 있었던 일들에서 알게 된 것들에 대한 것들이 많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사회초년생으로서 류시화님의 대학시절은 뭔가 위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싼 월세방이 있다는 친구의 말만 믿고 경기도 외곽의 어느 종교 단체의 공동 거주지에 세를 들어 살았는데 장발을 하고 여름날에 바바리코트를 입고 광인처럼(시를 외우는것이 었는데) 근처를 어슬렁 거리다가 그곳에서 마져도 쫒겨났던 경험, 또는 어떤 숙박집에 방 한칸을 빌려 살았는데 주인 남자가 화장실을 쓰게 해주지 않아서 10분거리가 넘는 대학교까지 급하게 가는 경험들 같은 것들이 웃프면서도 이 사람도 젊은 날에는 힘든일이 많았구나, 돈이 없으셨구나 하는 생각들이 위안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새는 날아서 어디로 가게 될지 몰라도 라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에는 아래와 같은 말이 적혀 있습니다.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판단력을 갖게 된 사람은 남을 의심하거나 절망하느라 삶을 낭비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길을 갈 뿐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그 길에 이르는 과정을 섣부른 충고나 설익은 지혜로 가로막지 말아야 한다. 경험하지 않고 얻은 해답은 펼쳐지지 않은 날개와 같다. 삶의 문제는 삶으로 풀어야 한다."
또
"삶은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경험은 우리 안의 불순물을 태워 버린다. 만약 그 친구가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면 랑탕 트래킹은 내 혼에 그토록 깊이 각인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때 그 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믿는다. 경험자들의 조언에 매달려 살아가려는 나를 직접 불확실성과 껴안게 하려고. 미지의 영역에 들어설 때 안내자가 아니아 눈앞의 실체와 만나게 하려고. 결국 삶은 답을 알려줄 것이므로. '새는 날아서 어디로 가게 될지 몰라도 나는 법을 배운다'라는 말을 나는 좋아한다."
이 책을 읽고 난후에 인생을 살면서 모르는 길을 처음 가게 될 때면 늘 새는 날아서 어디로 가게 될지 몰라도 나는 법을 배운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두려움이 먼저 다가오지만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고자 노력하곤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께서도 이 책을 읽게 되신다면 이 책에 적은 류시화님의 작은 지혜들에 많은 도움 받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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